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장 제롬 파월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암호화폐 시장, 특히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발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8천 달러에서 9만 달러대로 급격히 하락했으며, 관련 주식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암호화폐 관련 주식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은 국내외 암호화폐 관련 주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에서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의 주가가 각각 6.62%, 7.13%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또한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와 관련된 티사이언티픽은 5.22%, 티사이언티픽 지분을 보유한 위지트는 3.48% 하락했습니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입니다.
제롬 파월과 도널드 트럼프의 대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은 "비트코인 보유와 관련한 제도 변경은 없다"며 이에 정면으로 반대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비트코인을 연준의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관련 논의는 의회의 검토 사항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트럼프와 파월의 대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두 사람은 금리 인상과 경제 정책을 두고 공개적으로 충돌한 바 있습니다. 이런 배경은 암호화폐 시장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파월 발언의 배경과 암호화폐 정책 전망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미국 중앙은행의 전통적인 통화 정책과 암호화폐에 대한 견해를 보여줍니다. 연준은 외국 통화(유로, 엔화), 금, IMF 특별인출권(SDR) 등과 같은 준비 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 자산은 준비 자산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이는 암호화폐를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놓을 경우 트럼프의 전략적 비트코인 정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전망
비트코인 가격은 높은 변동성을 특징으로 하며, 정부와 금융 기관의 정책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같은 중앙은행의 입장은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비트코인 비축 정책이 실행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 열릴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주는 메시지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변동성 리스크를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롬 파월의 발언과 같은 정책적 요인은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암호화폐에 투자할 때는 관련 뉴스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제롬 파월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립은 암호화폐 시장에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비트코인 및 관련 주식 시장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 여부에 따라 장기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는, 장기적인 트렌드와 정책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입니다.